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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에이전시 여러분께~ ^^

  • by HAPPY COG
  • on 2012.03.16 13:44
  • 1 Comments
몇일 전 해피 코그(Happy Cog) 웹사이트에 올라온 블로그 하나를 번역해 올립니다.
크리스 캐시달러(Chris Cashdollar)가 쓴 '브랜드 에이전시 여러분께, (Dear Branding Agencies,)' 라는 글입니다. 이 내용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웹액츄얼리팀에게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지만, 읽어보면 전세계 웹디자인계의 환경과 상황이 얼마나 비슷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해피 코그의 허락을 받고 번역해서 올립니다.

- Thank you! Jeffrey and Happy Cog team! :)

브랜드 에이전시 여러분께,

여러분께서는 ‘큰 그림’을 구축하셨습니다. 고객들은 여러분이 세운 새로운 브랜딩 방향을 마음에 들어합니다. 여러분이 보여준 미래에 대해 감을 잡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광고주를 위해서 본격적으로 일을 준비한 여러분께서는 실제로 신상 브랜드에 생명을 불어넣는 데 사용되는 수많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계실 겁니다.

온갖 모양과 크기의 아이덴티티가 살아있는 패키지와 브로셔, 연간보고서, 전단광고, 래핑버스(대형버스 외관을 이미지로 래핑한 광고 매체, 편집자 주), 그리고 길거리 광고판… 아 그렇죠. 웹사이트도 있네요.

브랜드 에이전시 여러분! 이제 저희와 첫인사를 나눠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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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우리는 웹디자인 에이전시입니다. 고객들은 브랜딩 방향을 웹으로 잡기 위해 우리를 고용합니다. 우리와 여러분은 우리의 고객을 가운데쯤에 두고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제안 요청서에 있는 웹사이트라는 부분 만큼은 여러분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와 여러분이 고객을 염두에 두고 서로 협력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를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진짜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뭔지도 궁금해하시길 바랍니다. 잘 모르시겠다고요? 계속 읽어보세요.

단순히 새로운 웹사이트를 런칭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고객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온라인에서의 경험이 로고와 사진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 경험이란 한 조직에 대해 살아 숨쉬듯 생생하게 내보이는 표현입니다. 사이트를 유지하는 것은 실제 사람들입니다. 웹에서의 브랜드 경험이 생생하고 적절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도 실제 사람들입니다. 여러 작가가 함께 새로운 콘텐츠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도 합니다.

사내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마케팅 팀과 손잡고 사이트 상에서의 새로운 제안과 거래, 홍보활동을 적시에 처리합니다. 이동이 이루어지는 파트도 많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파트는 내부의 승인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잘 알기에 이를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우리는 고객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의 내부 절차를 숙지하여 고객을 파악합니다. 그들이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서죠.

새 웹사이트의 유지 보수를 위한 우리의 조언은 우리 고객이 유지 보수를 위해 접근할 수 있는 자원에 부합해야 합니다. 런칭 이후에 고객이 사이트를 유지 보수할 수 없다면 그 컨셉은 시작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고객의 사진 예산이 빠듯한가요? 혹은 전문 사진작가 인적 자원이 부족한가요?

항상 최고 수준의 사진을 쓸 수 있으려면 현금이 궤짝으로 필요할 겁니다. 모든 조직이 이런 궤짝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일이 생기면 우리는 마이크로스톡(microstock)에서 어떻게든 구하기 위해 설득력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혹은 사진에 의존하는 디자인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고객사 내의 포토샵 기술을 쓰는 건 어떨까요? 일년이 지나고 주요 마케팅 메시지가 바뀌고 동시에 많은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 디자이너가 런칭 당시 선택한 나름 완벽한 이미지가 없더라도 사이트가 여전히 건재할 수 있을까요? 사이트의 그래픽 디자인을 추진하는 ‘시스템’을 적절하게 계획해서 갖춰놓으면 내부 팀의 스트레스를 부분적으로라도 덜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고객에게 디자인 의도에 대해 교육할 기회를 찾는 것은 실제 교육을 집행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우리는 포토샵 자료 원본이나 사진 사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의 관여가 끝난 한참 뒤에도 고객이 더욱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죠.

온라인에서 사용할 서체를 고르는 일은 어떻습니까?

최근 들어 웹폰트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간극이 있습니다. 해당 폰트를 웹에서 쓸 수 있다고 해서 충분히 준비되었다거나 테스트를 거쳤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웹파트너와 최근에 수행한 한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고객사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 드린 적이 있습니다. 담당 브랜딩 업체가 서체 선정 과정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죠. 프린트와 아이덴티티 작업을 생각했을 때는 이 특정 서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서체에는 폰트 글꼴(@font-face) 라이센싱 협약이 따라오더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당 폰트를 적용하게 되면 이 글꼴이 사실 출시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브라우저로 옮겼을 때 엑스하이트(x-height)는 훨씬 작아서 철자를 알아차리기가 힘듭니다.

윈도우는 또 어떻고요.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해당 폰트는 정말이지 터무니없이 못생겼거든요. 팁을 드립니다: ‘폰트 힌팅(font hinting)’이 뭔지 아직 모르신다면 자주 찾는 폰트회사로부터 좀 더 정보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웹을 위한 글꼴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물어보세요. 적어도 서체 구매 전에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치셔야 합니다. 저희는 여러분께서 서체 선정을 면밀히 검토하실 때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규칙을 깨기 위해서는 먼저 규칙을 잘 알아야 한다.’는 말은 아주 적절히 표현된 그래픽 디자인계의 격언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브랜드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우리가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 박물관(United States Holocaust Memorial Museum; USHMM) 사이트의 디자인 개편작업에 참여했을 때의 경험을 통해 직접 배운 것입니다.

사이트의 그래픽 디자인을 시작함에 앞서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인 펜타그램(Pentagram)의 폴라 셔(Paula Scher)씨는 USHMM과 해피 코그(Happy Cog) 디자이너들을 위한 워크샵을 열었습니다. 일을 제대로 해내겠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우리는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최고로 ‘웹화(web-ize)’ 할 수 있을지 배우기를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폴라 셔의 대답은 놀라웠습니다. 의도는 존중하지만 독단적인 자신만의 견해는 고집하지 말라는 것이었죠. 펜타그램의 가이드라인을 절대 지켜야만 한다고 말하는 대신 그녀는 우리에게 진화하는 브랜드의 요구따라 적합한 결정을 내리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디자이너들 (그러니까 매일매일 브랜드와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진짜 전문가라는 의미입니다. 소유권은 그것을 처음 만든 사람에게만 속한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를 죽이느냐 살리느냐’는 브랜드에 있어 실제적인 경험이 가장 많은 우리 디자이너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들이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어야 합니다.

최고의 영원한 친구

솔직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바지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작업을 혼란스럽게 하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브랜드 진화에 있어 ‘어떻게’와 ‘왜’라는 측면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

우리와 공유해주세요. 우리에게 여러분이 연구하고 학습한 식견을 전해 주세요. 우리를 동등한 지위의 파트너로 대해 주세요. 우리도 여러분을 똑같이 존중해 드릴 것입니다. 신뢰라는 것이 얻기는 힘들지만 잃기는 쉽습니다. 그러니 우리 서로 알아가도록 합시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가치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의 브랜드에 생명을 불어넣어 웹에 적절하게 만드는 일을 합니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마세요. 좋은 인연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럼 이만.
(Hugs and Pi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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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중에 오번역, 오탈자를 발견하신 경우에는 알려주세요.

※ 웹액츄얼리 북스팀에서 웹디자인 관련 영문번역이나 윤문을 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메일 보내주세요. books@webactually.com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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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ee  2012-03-21 03:38:00

    그동안 웹을 만들어오면서 막연하게만 들던 생각이었는데... 해피코그가 콕~ 찝어 줬네요~  웹의 전문가들이 똘똘 뭉쳐있는 정말이지 존경할만한 웹에이젼시인 해피코그의 웹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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