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저는 ‘비욘드텔에런드beyondtellerrand’라는 정말 환상적인 콘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이런 세미나를 다녀올 때마다 우리 산업과 커뮤니티가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저기서 많은 조언과 영감을 얻고, 1년에 한 번밖에 보지 못하는 많은 친구와 사람들을 만나며, 훌륭한 발표를 듣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에 얼마나 좌절했는지 이야기하고, 대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훌륭한 이야기를 듣고, 웹에 서투른 사람들에 대한 불평도 듣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나 해결책은 거의 듣지 못합니다.
인생에서 선한 역할과 남다른 길을 강조하는 발표는 매우 드물지만 ‘비욘드텔에런드’에서 롭 드레이퍼가 한 발표는 예외입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와 예상치 못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오늘날의 자신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믿고 개인으로서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직업을 가지고 삶을 누릴 수 있는지 공유하는 멋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스티븐 헤이가 제안한 자신의 생각을 믿어보라는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웹사이트와 SNS를 만들어보라는 것일 수도 있지요. 저의 좋은 친구 앤디처럼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기 위해 비영리재단을 설립하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러한 비전을 볼 수 있어서 기쁘고, 좋은 커뮤니티와 함께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웹은 단순히 기술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코드를 작성하는 공간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웹은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것을 만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업데이트 소식
- 사파리 버전 12.1에서 다크 모드 지원을 공식화합니다. 웹 페이지에 다크 모드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기사 전체를 확인하거나 이미 다크 모드를 지원하고 있는 트위터, Colloq 같은 사이트를 살펴보세요. 사파리 개발자 도구에서는 다크 모드에 대한 디버그 모드를 제공합니다.
- 크롬 버전 74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동작 줄이기Reduced motion를 요청하거나 기능 정책 APIFeature Policy가 업데이트되면 알려줍니다. 또한
document.featurePolicy.allowedFeatures()
로 허용된 모든 기능을 요청하거나allowsFeature()
로 단일 기능을 요청하거나document.featurePolicy.getAllowlistForFeature()
로 허용된 기능을 가져오는 도메인 목록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구글 봇은 이제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구글 검색 크롤러가 새 크로미움 버전에 맞추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는 뜻입니다. 지금부터는 ES6, ECMAScript 모듈, 새로운 기능, 인터섹션옵서버IntersectionObserver와 웹컴포넌트Web Component v1 API를 활용하여 지연 로딩되는 콘텐츠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곧 ES6 트랜스파일러를 쓰지 않아도 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 웹 셰어 API는 웹사이트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좋은 기능입니다. 안드로이드 크롬에서 오랫동안 이용할 수 있었는데, 사파리도 최신 버전의 맥OS와 iOS에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식
- 슈테판 유디스가 웹을 안전하고 사용성이 좋고 빠르게 하며 사용자에게 적절한 응답을 보내는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HTTP 헤더의 모든 것을 다룬 글입니다. 매일 일하면서 잊기 쉬운 부분이므로 모두 읽어보면 좋을 듯합니다.
- 모질라 연감 《2019 인터넷 건강 보고서》에서 인류와 인터넷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내용을 모두 읽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요약문도 실려 있습니다.
- 비상 대기는 기술업계에서 흔한 일이며 많은 팀이 이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비상 대기 하기’라는 꽤 유용하고 유익한 가이드를 찾았습니다. 이 가이드는 여러분이 작은 팀에 속해 있든 대기업에 속해 있든 상관없이 문제 상황에 대비하여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 에밀리 섀퍼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규 표현식에 주석을 다는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UI/UX
- 꽤 괜찮은 멀티플랫폼 앱을 소개합니다. 콘셉트 앱은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디지털로 작성할 때 아주 유연하게 스케치하고 그림을 그리고 계획을 작성할 수 있는 앱입니다.
- 패트릭 펄러가 과도하게 복잡해진 제품 디자인을 되돌리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도구
- 깃허브에서 드디어 자체적으로 npm 저장소(루비, 도커, 메이븐, 누겟 등)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커스텀 패키지나 프라이빗 패키지 배포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프라이버시
- 웹 개발자로서 우리는 웹사이트에 어떠한 제3자 콘텐츠나 트래커가 포함되어 있는지 검사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데스크톱이나 모바일 앱에서 광고나 프라이버시를 해치는 트래킹 방법을 차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트래킹 자체를 인지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좀더 자각을 가지고 사용자를 배신하지 않는 앱을 만들어야 합니다.
보안
- 구글 AMP 프로젝트는 구글 크롬의 AMP 도메인을 ‘단순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브라우저 바에서 원래 URL을 보지만 실제로는 구글 AMP 서버를 통해 보게 됩니다. 흥미로운 접근이지만 사실 이 방법은 다른 브라우저가 URL 스푸핑을 방지하기 위해 허용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접근성
- stylelint-a11y는 CSS 린터를 통해 접근성 모범 방안을 강제하는 플러그인입니다.
자바스크립트
- 뮤테이션옵서버MutationObserver API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나요? 여기 이해하기 쉽게 만든 가이드를 읽어보세요.
CSS
- 앤디 클라크가 CSS 셰이프 기능을 활용하여 웹사이트의 미술 기획과 더 정교한 레이아웃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일과 삶
- 생산성과 약속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요구사항은 끊임없고 할 일은 너무 많으며 우선순위에 대한 정보는 모호하고 서로 생각하는 절박함이 다른 상태에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더 이상 비난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오후 1시까지 다시 연락주세요”와 같이 계속 다른 사람의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면 어떻게 원래 계획한 그날의 스케줄을 지키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외적인 요구를 무시하고 실제로는 긴급하지 않지만 긴급하다는 이메일에 ‘제때’ 답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라고 말해야 할까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결국 이러한 것이 생산적으로 일하는 방식이지 않을까요? 스케줄을 지키고 한 가지 일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죠.
- 언제부터 보여주기식 일 중독이 라이프스타일이 되었을까요? 《뉴욕타임스》가 비즈니스 문화와 재촉 문화, 그리고 우리가 더 빠르게 일하고자 하는 욕구를 발전시키는 모습을 심층 분석합니다.
- 스탠드업 콜(또는 스탠드업 미팅, 주기적으로 팀 단위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회의-옮긴이)을 하나요? 여기 스탠드업 콜이 왜 동료의 능률을 해치며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인지 설명합니다.
- “바쁜 일을 멈추고 잠시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우리를 믿으세요.” 《뉴욕타임스》의 이 기사 제목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하루 종일 일하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환경에 둘러싸인 세상에서 우리는 잠시 멈추는 방법과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방법을 기억해야 합니다.
- 우리는 다른 사람이 한 일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은 “낮은 곳에 매달린 열매”라는 표현을 쓰면서 별로 힘들이지 않고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죠. 하지만 몇 가지 주변 상황을 미처 고려하지 못하고 생각보다 큰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제이슨 프리드는 다른 사람의 업무에 대해 “쉽다”라고 표현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컨버트킷의 설립자 네이선 배리가 어떻게 색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지 몇 가지 생각을 공유합니다. 이 회사는 표준화된 급여를 지불하고, 수익을 공개하며, 수익의 60퍼센트를 팀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 밖의 소식
- “만약 이 시대에 어떤 것이 희소하다면 아마도 그것은 뒤얽힌 네트워크 시스템의 환경적·사회적 결과가 눈에 띄게 어우러져 무시할 수 없는 고유한 지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잉그리드 버링턴의 〈희소성과 독성의 시대〉
- 가급적 최대한 좋은 것을 물려줍시다. 이는 다음 세대를 위한 최적의 환경일 뿐 아니라 당신의 업무를 인수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상태의 결과물을 전달하자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이러한 마음을 간직한다면 차이가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당신에게도.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 기술 수준은 낮지만 지속 가능하며 기후 변화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입니다.
- 우리는 지구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는데도 플라스틱, 유리병, 캔, 종이 상자의 전 세계 소비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대안이 있는데, 제발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이라도 플라스틱 포장재와 종이컵을 안 쓸 수는 없을까요?
- 지쳤을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짜증과 분노를 표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모든 것은 안정되고, 정돈되고, 단순하고, 명확하며, 통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깁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러한 희망대로 되지 않죠. 혼란스럽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결코 얽매이지 않고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안하고 다른 사람에게 화를 냅니다. 하지만 좌절감이 들 때 침착해지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매일 들고 다니는 작은 화면의 휴대전화가 에너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리는 영상통화를 하거나 메신저를 쓰거나 클라우드에 사진을 올립니다. 하지만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4G 네트워크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사실은 잊고 삽니다. 이 기사는 요즘 스마트폰 사용의 의존성을 심층 분석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우리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알려줍니다.
에릭 마이어, 사라 와터 보에처의 신간 『사람을 배려하는 디자인』
우리는 제품 사용자가 누가 될지, 제품을 사용할 때 어떤 감정일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모든 사용자를 만나볼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더 넓은 범주의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 사람이 사랑할 만한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세요!